백엔드 데브코스 수료를 향해 가는 길, 약 50일의 시간이 경과했다. 마침 추석이 다가오면서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 생겨 중간점검 회고록을 써보려고 한다. 글 컨셉은 추석 고향길에 휴게소에서 쉬는 것에 빗대어 보았다. 수료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추석 기간 동안 잠시 쉬어간다는 내용이다.
교통 체증
수료를 향해 달리는 와중에 난폭 운전 차량들이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오류
- 설정 문제, 버전 문제와 등등 사소하고 다양한 오류들 때문에 길이 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서블릿이나 JDBC 관련 오류는 자바 코드처럼 디버깅 할 수도 없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다. Embedded mysql 문제의 경우 결론은 버전 호환 문제였는데, 다른 부분이 문제인 줄 알고 해결하려다가 시간을 엄청 낭비했다.
리팩토링
- 과제에 대한 리뷰를 받고 리팩토링을 하는 것도 교통 체증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과제 자체가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면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객체지향의 원칙을 지키면서 가독성이 좋은 클린 코드를 작성하려 하니 정신이 혼란스러워서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특히, if문이 반복되는 부분을 전략 패턴을 사용해서 분리하려고 했던 부분이 제일 많이 괴롭혔다.
교통정리
- 난폭 운전 차량이 있다면 교통경찰도 있는 법. 오류나 리팩토링 등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길을 막고 있으면 팀원과 멘토, 리더들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주었다. 우리 팀의 경우 Git 전문가(깃문가) 휘년님과 에러 해결사 승훈님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었다. 멘토 앨런도 테스트 코드나 객체 지향적인 설계, 리팩토링, 클린 코드 등의 부분에서 많은 것을 도와주었다. 주말에도 시간을 내서 팀원들을 모아 Live Coding Show를 선보이며 교통정리에 최선을 다해주었다.
도로 상태
고속도로
- 1주 차 자바와 2주 차 DB는 차 한 대 없는 아우토반 고속도로였다. 과정 초기인만큼 기초를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라 크게 어렵지 않았다. 과제도 단순히 내용 정리, SQL 문제 풀이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독서 스터디처럼 추가적인 공부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비포장도로
- 3~5주 차 스프링은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였다. 속도를 내고 싶어도 자꾸만 덜컹거려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스프링 MVC의 구조는 어떠한지, 내부적으로 서블릿과 관련된 역할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공부할게 너무 많았다. 1,2주 차엔 강의를 순식간에 들었지만, 스프링 강의는 반복해서 듣거나 일시 정지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만 했다.
추석 휴게소 입성
휴게소에 도착했으니 잠시 중간 점검을 하고 지나가자.
강의
- 단 하루도 강의를 밀리지 않고 정해진 날 다 듣거나, 주말에 미리 올라오면 미리 듣기도 하였다. 짝짝
과제
- weekly 과제도 기본과제, 보너스 과제 모두 정해진 주차 안에 끝냈다. 짝짝
- 하지만, 과제는 끝낸 것 자체와 별개로 얼마나 배운 걸 녹여내서 끝냈는지도 중요하다. 코드 리뷰를 받다 보니 내가 많이 부족하고 객체 지향에 신경을 덜 쓰고 있었구나를 느꼈다. 단순히 요구사항만 충족시키기보단 요구사항 변경과 기능 확장 등을 고려해서 설계하고 구현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분발
글쓰기
- 1주일마다 회고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가장 의욕 넘치게 썼던 1주 차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대충 쓰게 되었다. 분발
- TIL은 백지 학습법으로 그날 배운 내용을 정해진 형식 없이 Notion에 막 쓰고 있다. 정말 생각나는 대로 적은 거라 외부에 공개할 순 없었다. 통과
- 아티클은 딱 1개 작성했다. 이것도 팀에서 주마다 한 명씩 발표를 하기로 정해서 겸사겸사 적게 된 것이다. 아티클을 적어보니 기술을 이해하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더라. 앞으론 아티클 수를 좀 늘려보자. 분발
휴게소에 왔으니 진득하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고, 잠깐 들렀다가 금방 다시 출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잠시 주유소에 들러 '에너지 가득' 충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운전한 자동차에 기름을 넣어주듯이, 지친 수강생들도 소모한 에너지와 약해진 의지를 다시 충전해서 쌩쌩 달리길 바라본다. 화이팅!
앞으로의 운전 계획
안전 운전
- 추석이 지난 이후엔 더 울퉁불퉁한 도로와 더 해결하기 어려운 오류들이 길을 막을 것이다. 그러니 빨리 가는 것보다는 사고가 나서 중간에 멈추는 일 없도록 한 단계 한단계 안전 운전할 생각이다.
- 그러려면 JPA와 Spring Security 도로에서도 잘 달릴 수 있도록 예습, 복습, 리뷰를 꼼꼼히 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팀 학습 방법으로 마인드맵 방식을 적용해보니 다같이 공부하고 틀린 부분을 바로 잡는데 효과가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자!
- 오류 해결은 딱히 자신이 없다. 대신에 한 가지 배운 점이 있다면, '너무 오래 붙잡고 있지 말자'이다. 객체 지향적인 설계, 클린 코드 등의 관점에서 오래 고민하는 것은 충분히 생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류 하나 때문에 몇 시간씩 붙잡고 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우리는 데브코스 과정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팀원들과 멘토들에게 질문하고 함께 해결하는 것이 팀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을 믿고 의지하자!
딴 길로 새지 말자
- 백둥이 타임에서도 나온 말인데, 1순위는 과정 커리큘럼이다. 알고리즘 등 추가적인 공부를 한다고 데브코스 과정을 소홀히 하지 말자.
- 사실, 나는 데브코스 과정만 따라가기도 빡빡하다고 생각해서 알고리즘 문제를 원래는 풀었는데 데브코스 과정 이후론 안 풀게 되었다. ㅎㅎ;;
- 대신에, 나는 커리큘럼에 집중하기 위해 블로그 포스팅에 좀 더 비중을 둘 생각이다. 데브코스 덕분에 블로그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나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회고록을 쓸 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점을 개선했고 무엇을 느꼈는지 등등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었다. 아티클의 경우에는 이해가 안 갔던 흐름, 내부적인 원리 등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달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이렇게 회고록을 쓰고 보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얻어간 것 같다. 글의 공부 관련 내용 외에도 좋은 점이 많았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학생 때는 알지 못했던 현업에서의 프로세스와 개발 문화 등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비대면으로 소통하면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인간적인 부분도 좋았다. 짧은 기간 동안에도 이렇게 얻은 게 많은데 남은 기간에는 얼마나 더 얻을게 많을지 기대된다. 데브코스 과정, 한 방울도 놓치지 않고 쪽쪽 빨아먹어야겠다.
'데브코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브코스 중간 팀 프로젝트 회고록 (0) | 2021.11.10 |
---|---|
후반전 시작 - 데브코스 9주차 정리 (2) | 2021.10.03 |
고난의 3주 마무리. 데브코스 5주차 정리 (0) | 2021.09.06 |
태풍과 피해복구. 데브코스 4주차 정리 (0) | 2021.08.26 |
태풍주의보 발령. 데브코스 3주차 정리 (0) | 202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