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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코스

태풍주의보 발령. 데브코스 3주차 정리

1호 태풍 '스프링 부트'가 북상 중이다. 3주차부터 태풍이 올 거라고 일기예보는 있었지만 뭐 태풍이 온다고 사람이 막을 수 있나. 그냥 마음 단단히 먹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비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태풍은 매우 강했다. 이제 막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과 데브코스 수강생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럼 구체적으로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아보자. 

 

1호 태풍 : 스프링 부트 

5일 동안의 강의 소제목을 큼지막한 것들만 나열해보면 의존성, IoC, DDD, DI, ApplicationContext, Component, Autowired, Beans Scope, Life Cycle, Properties, Logback 이렇게 있다. 각각의 주제들은 태풍 바람에 날아다니는 나뭇가지마냥 사람들을 찰싹 찰싹 때리고 지나갔다.

 

나는 이번주 강의가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를 상대적으로 간략한 개념 설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프링 관련한 인프런이나 책을 봐도 설명이 꽤 자세하다. 그만큼 스프링의 동작 원리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강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의가 짧았다. 나는 스프링을 미리 찍먹을 해서 바람에 대비를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강의 난이도는 쉽지 않았다. 찍먹해본 나도 이정도인데 수강생들 중에서 스프링을 처음 학습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웠을지 상상이 안 간다. 아마 30분 짜리 강의를 듣는데도 3시간을 걸리지 않았을까?.. 

 

태풍이 오면 항상 동반하는게 있다. 바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폭우다. 여기선 '과제'가 스프링 부트라는 태풍에 실려온 폭우였다. 과제에 대해 팀원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강의에선 A를 가르쳤는데 과제는 A와 관련된 부분이 절반 정도고 절반은 따로 또 공부해야 부분이란 점이었다. 바람 하나만으로도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인데도 폭우를 맞으면서 정신 차리고 다른 내용을 학습하고 적용시켜야 했다. 

 

더 큰 문제는 태풍은 아직 북상중인 상태고 핵심 영향권에 들어서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 내용은 다음주, 다다음주 커리큘럼 일기예보이다. 보기만해도 숨이 턱 막힌다.. 모든 수강생들이 이 거대한 태풍이 지나가서 소멸할 때까지 잘 버티고 견뎠으면 좋겠다.

2주차 : 데이터로 작업하기
- JDBC, Spring jdbcTemplate, 스키마 정의와 데이터 추가
- AOP, 트렌젝션 추상화 처리
- TEST. 레포지토리 테스트 케이스, 서비스 테스트

3주차 :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하기
- 웹 애플리케이션, Servlet, SPA
- Spring MVC, Controller, 리소스 관리
- Rest API, 예외처리
- Context Hierarchy, DispatcherServlet
- HandlerMapping, HandlerAdapter
- View Resolution, HttpMessageConverters
- CORS, Sprint MVC Testing

 

 

태풍 대비 행동 요령

태풍이 오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도 스프링 부트를 경험하고 좌절하지 않기 위해 나름의 대비를 하였다.

 

수, 금요일에는 SpringBoot 강의에서 배운 내용에 관하여 서로가 이해한 방식에 대해 얘기나누며 개념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원들끼리 강의에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몰랐던 부분을 서로 공유하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었다. 우리팀은 내용을 문서로 정리하진 않았지만 몇몇 팀들은 각 팀에서 개념 정리한 내용을 슬랙 전체 채팅창에 공유해주었다. (크... 갬동~) 

 

리더들도 특강으로 태풍에 타격을 입은 수강생들을 치유해주었다. 스프링 부트 강의를 했던 리더 '해리'는 실시간으로 수강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궁금하거나 헷갈렸던 부분을 잡아주며 무너져내린 지식 창고를 수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심리적 타격은 리더 '에밀리'가 보듬어주었다. 특강 주제는 '더나은 학습을 위한 더 나은 마음 갖기'였다. 거대한 태풍을 앞에 한 없이 작아진 수강생들에게 아주 특효약이었다. 아마 데브코스 운영진 측에서도 이 타이밍쯤 되면 '나는 왜 안 될까?' 등의 생각으로 학습 패턴이 무너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나보다.

 

 

마무리

태풍은 이제 시작이다. 현재 각 팀들의 집이 비닐하우스 수준이라면 피해는 어마무시하고 복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보강공사를 철저히 해서 비닐하우스 -> 초가집 -> 벽돌집까지 업그레이드 하길 바란다.